아프리카서 3000만명 먹을 쌀 만드는 'K-라이스벨트' 본격 착수

입력 2023-06-25 17:44   수정 2023-06-25 17:45

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서아프리카를 찾아 ‘케이(K)-라이스벨트’ 등 한국의 농업기술 전파를 통한 아프리카 식량안보 협력방안을 논의한다.

농식품부는 정 장관이 25일부터 30일까지 서아프리카 기니와 기니비사우를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. K라이스벨트는 아프리카 국가 등에 한국의 쌀 재배 경험을 공유하고 벼 품종을 공급하는 공적개발원조(ODA)사업이다.

한국은 아프리카 현지에 최적화된 벼 품종인 '이스리-6', '이스리-7'등 다수확 품종을 이들 국가에 공급할 계획이다. 이들 품종은 통일벼와 아프리카 품종을 교잡해 만든 개량 품종이다. 이 품종의 ha당 벼 수확량이 5~7t으로 기존 아프리카 벼 품종(1.5t)에 비해 4배 가량 생산성이 높다.

기니와 기니비사우는 쌀을 주식으로 소비하나 생산량이 소비량에 미치지 못해 많은 양을 수입하고 있는 국가들이다.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기니를 포함한 아프리카 7개국에서 K-라이스벨트 사업을 추진한다. 기니비사우는 참관국으로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.

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이들 국가에 43만ha의 쌀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. 성공적으로 생산이 이뤄질 경우 생산 예상량은 200만t에 이른다. 3000만명이 1년 간 먹을 수 있는 규모다.

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(G7) 정상회의에 참석해 "식량 위기국에 대한 장단기 지원을 강화하겠다"며 "기아와 질병으로부터 자유를 확대하는데 동참하겠다"고 밝힌 바 있다. 그러면서 "장기적 대책으로 K-라이스벨트 구축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7개 빈곤국에 쌀 생산을 지원하겠다"고 강조했다.

정 장관은 양국의 고위급 인사를 직접 만나 한국 주도의 K-라이스벨트 사업이 현지에서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신뢰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.

정 장관은 “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를 가지고 있으며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큰 대륙이다”라며, “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만큼, 내년도 한-아프리카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농업 분야의 협력 의제를 보다 구체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”라고 밝혔다.

황정환 기자 jung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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